6경기 연속 안타 기록...강정호는 역전 2타점

▲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왼쪽)가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4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성폭행 추문 속에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쳐내고 팀의 지구 2위 탈환을 이끌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시즌 1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계속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91로 하락했다.

이대호는 시애틀이 3대5로 추격한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의 우완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5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대호는 6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7대5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55(157타수 40안타)로 유지했다. 2타점을 추가해 시즌 30타점 고지를 밟았다.

잠잠하던 강정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귀중한 적시타를 쳐냈다.

강정호는 팀이 4대5로 추격하던 7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조너선 브록스턴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가 또다시 같은 코스로 들어오자 이를 힘껏 밀어쳐 우중간을 갈랐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강정호는 송구가 다른 곳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공식 기록은 2루타로 인정됐다. 시즌 9번째 2루타.

팀의 역전을 이끈 강정호는 2사 후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마무리 오승환(34)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승환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세이브 요건이 아님에도 팀의 역전 희망을 살리기 위해 3경기 만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냈다.

김현수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7타수 2안타를 쳤다.

김현수의 타율은 0.336(143타수 48안타), 출루율은 0.417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김현수는 1회 첫 타석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우완 선발 투수 버드 노리스의 몸쪽에 휘는 컷 패스트볼을 정통으로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1대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김현수는 동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노리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1루 주자를 3루에 보냈다.

후속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병살타로 김현수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3루 주자 애덤 존스는 그사이 2대2 동점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연장 14회 접전 끝에 6대4로 이겼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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