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대한 인식 제고…홍보·교육도 확대

지역사회자원 연계 통한 협력네트워크 구축

울산만의 ‘특화된 서비스모델’ 개발 지적도

▲ 지난 8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치매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최영민 울산대병원 치매센터장이 앞으로 울산광역치매센터가 해야 할 역할 등에 대해 발표했다.
2017년 개소될 울산광역치매센터를 운영할 의료기관이 올해안으로 선정된다.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앞서 상·중편을 통해 울산광역치매센터의 필요성과 센터가 갖춰야 할 요건에 대해 살펴봤다. 이어 울산광역치매센터의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광역치매센터 통해 지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난 8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는 치매 심포지엄이 열렸고, 최영민 울산대병원 치매센터장이 울산광역치매센터가 앞으로 해야 할 역할과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했다.

최영민 센터장은 네 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인식개선 홍보사업 △지역사회자원 연계 및 강화 △대상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치매환자가족 지원이다.

‘2015 치매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거주 50세 이상 3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울산 시민 치매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치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환자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치매 인식개선 홍보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센터장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재고 및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TV나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홍보하고, 노인복지시설,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해 홍보활동에 참여시키는 방법이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제작한 홍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이 제시한 두번째 추진전략인 ‘지역사회자원 연계 및 강화’는 광역치매센터에서 일괄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효율을 높이고 지역 격차를 최소화시킬 목적이다.

최 센터장은 “지역내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협력관계 구축 시 시간, 인력, 과다비용, 중복 투자 등이 발생한다. 광역치매센터를 통해 지역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 지역만의 특화된

서비스 모델 개발

세번째 전략인 ‘대상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각 단계 군에 대한 등록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치매환자의 상태에 따라 △초경도 △경도 △중등도 △중증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고위험군으로는 경도인지장애와 독거노인이 있다.

최 센터장은 “경도 인지장애군의 경우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선별 검진을 짧은 간격으로 하거나 정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이 군을 대상으로한 치매예방 교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거노인의 경우 치매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다.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와 노인돌봄서비스가 함께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환자 가족 지지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방문형 지지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치매환자가족 지원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

최영민 치매센터장은 “획일적인 치매사업에 앞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치매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울산 치매관리사업 체계 강화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울산 지역만의 특화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광역치매센터를 설치해 치매와 관련한 각종 정책수립과 치매관리 기관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치매관리를 통해 시민의 건강증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의 ‘2016년 광역치매센터 운영지침’에 따르면 광역치매센터는 △치매관리 사업 기획 △교육 사업 △치매상담센터 및 요양시설 등 기술지원 △자원조사 및 연계체계 마련 △치매 연구 △치매 인식 개선 홍보사업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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