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횟감용으로 공급되는 활어의 위판가격이 폭락하면서 울산지역 일부 양식어가 및 남해안 어민들이 활어의 위판 및 출하를 전면중단해 수급차질이 우려된다.

 26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지역 양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값싼 수입산 횟감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양식활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7개소의 양식어가를 비롯해 해수어류양식수협 소속 어가들이 지난 25일부터 일주일간 적정가격 유지를 위해 활어의 출하 및 위판을 중단하고 있다.

 지역 양식업자들은 넙치 가격(500~600g 기준)이 최근 8천500원대까지 떨어져 평년 대비 25%, 전년에 비해서도 15% 가량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일부 어가는 치어입식을 위해 더 낮은 가격에 활어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치어 입식기인 3월 현재 출하성어의 재고량이 지난해의 120만마리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150만마리에 달하고 있다고 해양청은 설명했다.

 양식미역의 경우도 생미역 가격이 ㎏당 80~90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전년 대비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게 해양청의 설명이다.

 해양청 관계자는 "해양부에서 양식활어를 수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어가들의 체감경기가 워낙 떨어져 효과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