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창사 30년만에 건조 선박수 ‘1천척’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26일 미국 OSG사로부터 수주한 11만3천t급 원유운반선 4척 가운데 마지막 호선인 ‘오버시즈 포틀랜드’호를 선주측에 인도, 1천번째 선박인도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2년 3월 조선소를 기공한지 30년, 74년 6월 그리스 리바노스사에 제1호 선박이었던 26만6천t급 초대형 유조선(VLCC) ‘애틀랜틱 배런’호를 인도한지 28년만의 일로 세계 최단기간 최다 건조기록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대우조선(82년부터 지금까지 483척 건조), 삼성중공업(79년부터 작년 11월말까지 300척 건조)과도 크게 차이가 난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83년 선박 수주와 건조량 부문에서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 전세계 선박 건조량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건조한 선박들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벌크선이 276척(2천500만DWT)으로 가장 많고 컨테이너선 180척(887만5천DWT), 원유운반선 170척(3천238만DWT), 정유제품운반선 58척(301만5천DWT) 등이었다.

 선주사 국적별로는 그리스 82척, 미국 75척, 독일 69척, 노르웨이 64척, 덴마크 49척 등 해외 발주선박이 전체의 74%인 744척이었으며 총 42개국 188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물량으로 사상 최대인 총 56척의 선박을 건조했으며 올해도 약 60척(31억달러)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회사 안벽에서 선주사 수석 감독관 및 회사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천척 인도 기념행사를 갖고 OSG사측에 ‘1천척 인도 기념패’를 증정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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