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서 광주 3대2 꺾어...10승4무6패 리그 2위 올라

FA컵 4강 등 분위기 반등

▲ 지난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울산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대2로 승리했다.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긴 잠에서 깨어나 예전의 맹수로 돌아온 프로축구 울산현대 호랑이가 광주FC를 집어삼키고 2위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 16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광주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0승4무6패(승점34)를 기록해 1경기 덜 치른 FC서울(9승4무6패·승점31)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광주는 리그 8위(6승6무8패·승점24)에 머물렀다.

리그 2경기 무패, FA컵 4강 진출 등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울산은 여세를 몰아 이날 경기에 멘디를 처음 선발로 내세웠다.

2선에는 김승준과 한상운, 김태환을 세웠고, 김건웅과 하성민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은 광주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영건 김건웅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포문을 연 울산은 멘디의 헤딩 슛 등으로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반 10분께 왼쪽에서 올라온 김승준의 크로스를 한상운이 머리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에 성공한 울산은 5분 뒤 김태환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온 것을 김승준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면서 두 골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광주도 조주영을 앞세워 역습에 나섰다. 울산 골키퍼 정산의 선방에 막히며 쉽사리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전반 40분께 송승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정조국이 마무리하면서 한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울산이 2분 만에 또다시 달아났다. 측면에서 올라온 김태환의 프리킥을 이재성이 머리로 연결하며 전반전을 3대1 리드한 것이다.

후반전 들어 광주가 파상공세로 나섰다. 후반 7분만에 조성준이 골망을 흔들며 3대2로 따라붙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광주는 더욱 울산을 압박했지만 골키퍼 정산이 선방쇼를 펼치며 더이상 따라 붙지 못했다.

울산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1골을 지키는데 집중했고 끝내 3대2 승리를 지켰다.

초반 중위권을 맴돌았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2위까지 오르며 본격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나섰다.

윤정환 감독은 “힘든 일정에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 좋은 장면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갈 것이다.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득점 후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이기려는 의지가 좋았다. 그런 부분들이 나온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매 경기 힘들지만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7월 홈 3연전에 유명가수들을 초청, 팬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지난 16일 광주FC와의 경기에는 코요태가 찾아 흥겨운 댄스곡으로 홈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인천전에는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이 함께한다. 오마이걸은 최근 미니 3집 리패키지 앨범을 끝내고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멤버 유아는 MBC 예능 ‘복면가왕’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으며, 승희는 JTBC 신규 예능 ‘걸스피릿’에 출연 예정으로 알려졌다.

30일 오후 7시 전남전에는 2016년 연예계 대세 ‘흥궈신’ 김흥국이 뜬다.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등 히트곡은 물론 각종 방송에서도 활발히 출연해 ‘예능치트키’라 불리는 그는 이날 하프타임 공연 뿐만 아니라 팬사인회 등 이벤트를 함께하며 울산 축구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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