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관, 6월 수출입동향
1~6월 수입도 29%나 감소
무역수지 131억 흑자 기록

울산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대비 20% 감소한 323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수출입이 동반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6월 울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3.7%, 수입액은 17.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울산지역 상반기 누계 수출액도 전년대비 20.6% 감소한 323억달러, 수입액은 29.0% 감소한 19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6월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전기전자제품(12.5%)과 철강제품(40.7%)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주요 수출품목 중 자동차는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가들의 경기침체와 해외생산 증가 등으로 수출액이 25.9%(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또한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화학제품(11%)과 유류(32.5%)의 수출액도 줄었다.

수입액도 비금속제품(243.8%)과 가스(3.9%)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이 감소했다.

원유의 경우 도입단가 하락으로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20.6% 감소했지만 수입량은 12.9% 증가했다. 이 외에도 화학제품, 연료유 등도 수입단가 하락으로 수입금액은 줄고 수입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소폭상승으로 전환해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28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수출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동시에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로, 올해 울산지역 상반기 무역수지는 총 13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세계 경기부진, 교역둔화 등 부정적 대외여건과 업황이 좋지 않은 조선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수출입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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