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테이핑 요법과 운동
TV중계를 통해 운동선수들이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임하는 장면을 종종 보았을 것이다. 테이핑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 테이핑에는 약 성분이 전혀 없으며 100% 아크릴 풀이다. 테이핑 자체에 약효가 있거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테이핑은 어떤 원리로 통증을 완화시킬까.
테이핑은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찾아내어 근육을 최대한 늘리고, 피부와 근육사이 공간을 확보해 혈액이나 림프액의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수축되거나 늘어난 근육의 보조역할을 통해 근육이나 체액의 활동을 촉진시켜 줌으로써, 근육의 염증은 물론 어긋난 관절의 교정과 고정, 근육 이완과 긴장, 신경의 흩어짐, 염좌에 좋은 치료방법이다.
가로로 붙일 때는 테이핑을 약간 늘린 뒤 붙여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세로의 경우는 근육방향이므로 근육을 최대한 늘려 피부를 들어 올려 순환을 돕도록 한다.
테이핑은 목과 어깨, 허리, 무릎, 발목 부위는 물론 하지정맥류의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통증부위 찾아내 근육을 최대한 늘려 혈액·림프액의 순환 촉진
근육의 염증이나 관절 교정과 고정·염좌에 좋은 치료법으로 쓰여
목·어깨·허리·무릎·발목은 물론 하지정맥류의 통증치료에도 활용
◇목통증을 줄여주는 테이핑 방법
목은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목이 뻣뻣하고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울 때 테이핑 방법을 사용하면 도움을 준다.
우선 25㎝의 Y자 테이핑, 40~50㎝의 1자 테이핑을 준비한다. 그리고 머리를 숙여 목 근육을 늘린 후, 목 끝부분에서 시작하여 Y자로 견갑골 안쪽을 따라 붙인다. 1자 테이핑은 경추 7번을 중심으로 좌우측 어깨에 붙이면 되는데 테이핑은 약간 당기면서 붙이면 된다.
◇어깨 통증을 줄여주는 테이핑 방법
오십견이나 석회건염, 회전근개의 문제로 어깨 통증이 있을 때, 어깨주변의 근육을 잡아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고 어깨의 움직임을 편하게 도와준다.
어깨 통증이 있을 때는 30㎝ Y자 테이핑, 20㎝ Y자 테이핑을 준비한다. 이어 측삼각근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팔을 앞쪽으로 이완시킨 뒤 삼각근을 감싸 붙인다. 반대쪽은 팔을 뒤로 젖혀 근육을 이완시킨 뒤 전삼각근을 감싸도록 붙인다. 오훼돌기를 시작으로 테이핑을 약간 당기면서 어깨를 감싸 붙인다.
◇허리(요)통을 줄여주는 테이핑 방법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만이 척추질환에 노출돼 있다. 요통은 바르지 못한 자세, 운동 부상, 위장장애 및 신장기능 약화 등 몸의 균형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된다.
요통이 있을 때의 테이핑은 다음과 같다.
40㎝ 1자 테이핑 2개, 30㎝ 1자 테이핑 2개를 준비한다. 그 다음에 상체를 숙여 척추근육을 늘린 뒤, 견갑골 하단부터 척추기립근을 따라 골반부위까지 양쪽으로 붙인다.
가로로는 4번과 5번 디스크 사이와 5번 디스크와 1번 척추를 중심으로 가로질러 양쪽으로 약간씩 당기면서, 테이핑의 3㎝정도의 끝은 당기지 않은 채 붙인다. 이것은 피부의 당김으로 인해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무릎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테이핑 방법
운동 도중 무릎을 다쳤거나, 퇴행성 척추질환의 동통으로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내외측 광근을 바로잡아 무릎의 불안정성을 회복하고, 굴곡과 신전을 도와 보행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운동에 의한 부상이라면 절대적 안정과 정확한 병명을 찾아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퇴행성질환에 의한 척추관 협착증에 따른 무릎 통증이라면 척추와 골반의 근 밸런스를 찾아주어야 한다. 이어 대퇴근막장근과 장비골근을 충분히 풀어준 뒤, 온욕과 테이핑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주며, 척추·무릎의 기능향상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 통증시 테이핑 방법은 다음과 같다.
25㎝ 1자 테이핑 2개를 준비한다, 그리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바깥쪽에서 내측광근, 안쪽에서 외측광근을 테이프를 늘려 고정시켜주도록 한다. 이때 양쪽 5㎝정도의 테이프는 늘리지 않고 그냥 붙인다.
◇발목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테이핑 방법
하이힐을 신거나 점프 후 착지를 하면서 발목을 자주 삐는 경우가 있다. 발목을 삐게 되면 가장 먼저 발 등 쪽에 있는 전거비인대의 손상이 오고, 내외측 복사뼈 쪽에 손상이 온다. 주로 바깥쪽 발목에 삐는 빈도가 높다.
발목 통증시 테이핑 방법은 이렇다.
10㎝ 1자 테이핑 1개, 20㎝ 1개, 30㎝ 1개를 각각 준비한 뒤 발목을 삔 쪽으로 늘려서 10㎝ 1자를 먼저 붙인다.
20㎝ 테이핑은 복사뼈를 덮어 수직으로 하나를 붙인다. 그 뒤에 발등을 충분히 늘린 뒤 엄지발가락 외반무지부터 발등을 따라 장비골근 쪽으로 붙이도록 한다.
◇하지정맥류 테이핑과 운동
하지정맥류는 다리정맥 내 판막기능의 문제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다리가 붓고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며, 핏줄이 튀어나와 미관상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서서 일을 하거나 사무직으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일할 경우 발병하기 쉽다. 임신과 출산 또한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된다.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비만체질, 고혈압,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에게 쉽게 나타나며, 최근에는 남성들도 증가 추세다.
압박 스타킹이나 카프로우 운동으로 종아리 근육을 늘려주고 골반안정 및 골반강화, 복부강화 운동은 물론 테이핑 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 통증이 있을 경우 30㎝ 1자 테이핑 2개를 준비해 4등분 한 뒤 자른다.
이어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 시킨 후 복사뼈를 감싸도록 붙인다. 그 뒤 대각선 방향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붙이도록 하고, 다른 하나도 교차되도록 붙인다.
성신헬스·안효선척추건강운동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