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미포조선도 이달말부터

협력업체·상가 등도 동반휴가

동·북구 공동화 현상 일어날듯

현대중공업이 노조 창립기념일 휴무인 28일부터 최장 19일간의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창사 이래 가장 긴 휴가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미포조선 등 지역의 주요 기업들도 이달 말부터 일제히 여름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여기에 협력업체와 상가, 병원, 학원가 등도 동반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다음주에는 동·북구지역을 중심으로 울산전역이 공동화 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가 합의한 여름휴가는 8월1일부터 1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9일간이다. 그러나 공식휴무일인 노조 창립기념일(28일)과 8월15일 광복절, 주말 사이에 낀 29일과 8월12일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28일부터 8월15일까지 최대 19일간 쉴 수 있다.

회사에서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징검다리 근무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어 대부분의 근로자가 역대 최장 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휴가비로 1개월 약정임금(기본급+각종 수당)의 50%를 지급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8월1~5일 휴가에 주말을 합쳐 9일간 쉰다. 휴가비는 현대중공업과 같다.

이 기간 현대자동차도 하계휴가에 들어간다. 휴가비는 30만원, 정기상여금으로 통상임금의 50%를 준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가 여름휴가에 돌입하면서 조선과 자동차 관련 협력업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동반 휴가를 실시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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