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페라단 가족 오페라

8월 9~10일 울산문예회관

▲ 현대오페라단이 내달 9~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인다. 공연에 앞서 단원들이 울산문예회관 연습실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페라단(단장 전선화)이 다음달 9~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을 공연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Grimm)형제가 독일지방에 떠돌던 민담과 민요를 엮어 만든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다.

이 작품이 오페라로 제작된 것은 1893년. 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Engelbert Humperdinck, 1854~1921)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초연됐다. 그는 독일 후기 낭만파 작곡가이다. 푸치니, 베르디, 모차르트 등의 작곡가들처럼 많은 오페라를 작곡하진 않았다.

이번 공연은 훔퍼딩크의 개성있는 화성 진행과 오페라 원작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그대로 살려냈다. 아울러 요정들이 등장하는 장면에 발레를 넣어 작품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연출했다.

현대오페라단 관계자는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 마녀, 과자집 등이 어떻게 무대에 오를지 기대해도 좋다. 순수 한국어로 번역해 제작한 이번 오페라는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오페라”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9일 오후 8시 첫 공연에서는 티켓 대신 라면 5봉지를 받고, 이 라면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현대오페라단 관계자는 “가족이 공연을 관람하고 이웃돕기도 실천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12월 창단한 현대오페라단은 그동안 오페라 ‘마술피리’ ‘헨젤과 그레텔’과 뮤지컬 ‘애니’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공연했고, 울산시민과 소아암 환자 등을 위한 자선음악회에 출연하고 있는 단체다.

8월9일 오후 8시, 8월10일 오후 5·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010·5446·7649.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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