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수히 많은 몽돌이 파도에 휩쓸려 내는 소리가 신비감을 주는 북구 강동해안 항공사진.

우리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전국 9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하계 교통수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응답이 57.7%로 나타났다.

‘생업(사업)상의 이유(31.4%)’가 가장 컸고 ‘휴가비용의 부담(23.8%)’이 뒤를 이었다. 55.2%가 경제적 이유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는 직장인 5명 중 1명이 여름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업무’(41.3%)와 ‘여행비용 부족’(27.6%)이 주된 이유였다.

대신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시간을 즐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 구삼호교(舊三湖橋)에서 태화루(太和樓) 아래 용금소까지 태화강을 따라 약 4㎞에 걸쳐 있는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최근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백캉스’(백화점+바캉스)’ ‘홈캉스족’(Home+Vacance) ‘북캉스’(북+바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나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지만 여름휴가를 멀리 가지않고 가까운 곳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파로 인한 스트레스와 휴가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려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울산에서도 멀리 가지 않고 주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수 있다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

매일 먹는 집밥도 지겨워질 때가 있다.

집에서만 보낸다면 자칫 맹위를 떨치는 더위에 더 지치기 쉽다.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울산지역의 가볼만한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굳이 멀리 떠날 필요없이 가까운 명소를 하루라도 찾아보는 것은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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