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와 9일 2차전...김연경 활약으로 이변 기대

▲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 일본과 경기에서 한국의 김연경이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러시아가 자랑하는 공격수 타티야나 코셸레바(28·터키 엑사비사시)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첫판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상쾌하게 출발한 한국은 9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러시아와 A조 2차전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과 통산 전적은 한국이 절대 열세다.

한국은 역대 러시아전에서 7승 44패로 철저하게 당했다. 올림픽에서는 7번 만나 모두 패했다.

세계랭킹도 러시아가 4위, 한국은 9위다.

하지만 한국에는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세계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 여자배구 선수다. 연봉도 120만 유로(약 15억6000만원, 추정치)로 세계 1위다.

▲ 러시아 여자배구 스타 타티야나 코셸레바(오른쪽). 연합뉴스

김연경은 6일 일본과 첫 경기에서도 30점을 올리며 배구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대표팀에 포함된 모두가 ‘세계적인 선수’다.

특히 코셸레바는 김연경, 주팅(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힌다.

코셸레바는 7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2득점했다.

이날 러시아는 약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수들 두루 기용하며 한국전을 대비했다.

코셸레바도 가볍게 몸만 풀었다.

A조에는 한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이 있다.

러시아는 한국을 제물로 2승을 거둔 뒤, 브라질과 조 1위 다툼을 펼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한국도 러시아를 잡으면 8강행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시선은 김연경과 코셸레바의 주포 대결에 쏠린다.

코셸레바는 걸출한 공격수 나탈리야 곤차로바와 짐을 나눌 수 있다.

김연경은 코셸레바에 비해 공격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도 양효진과 김희진 등이 김연경을 도울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승리 확률은 여전히 러시아가 높다.

하지만 여자배구 최고 선수 김연경이 코셸로바를 압도한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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