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외과의사진이 10일 오전 약 80시간이 넘는 마라톤 수술 끝에 머리가 붙은 샴 쌍둥이의 분리에 성공했다고 싱가포르 종합병원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수술은 성공이며, 아기들도 안정적인 상태"라면서 "현재 성형외과의사들이 아기들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 온 11개월짜리 강가~자무나 세레스타 자매를 떼어내기 위한 수술은 지난 6일 오후 4시 시작됐다.  당초 병원측은 36시간이면 수술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세심한 작업을 요하는 분리와 혈관 재연결에서 예상보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의료진은 교대근무조가 번갈아 가면서 밤새워 수술을 진행했다.  신경외과의사팀은 서로 연결된 쌍둥이 자매의 뇌를 분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를 찾기 위해 자매의 뇌와 혈관에 대한 3차원 영상을 보여주는 컴퓨터 모듈을 사용했다.  머리가 붙은 쌈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200만명당 1명꼴로 아주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