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36가구 중 85㎡ 초과 중대형은 1.5% 불과

1~2인 가구 증가 등 영향에 중소형 선호현상 심화

1~2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이 같은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에 분양된 아파트 3636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60㎡~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3334가구로 전체 91.7%를 차지했다. 아파트 10채 가운데 9채가 중소형이란 의미다.

여기에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247가구)까지 포함하면 98.4%를 차지, 분양아파트의 대부분이 소형 또는 중소형으로 나타났다. 반면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55가구로 1.5%에 불과했다.

실제 상반기 분양된 ‘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일동 미라주 더스타’ 등 3개 단지 모두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공급했다.

이같은 중소형 아파트 선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분양된 아파트 1만5980가구 가운데 전용 60㎡ 이하는 7205가구로 전체 분양비중의 45.1%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26.1%에서 약 20%P 가량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전용 60㎡ 이하의 소형 분양비중이 29%(6만959가구)를 차지했다. 전용 60~85㎡ 이하 면적 구간은 62.8%(14만9358가구)로 2014년 63%, 지난해 66%로 3년 연속 60% 이상의 분양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기피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용 85㎡ 초과 분양비중은 전체 분양물량 23만7755가구 중 8.1%(1만9338가구)에 불과했다.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용 85㎡ 초과 분양비중이 평균 이하인 곳은 광주(3.0%)와 전남(7.5%)을 비롯해 대구(6.0%), 부산(3.7%), 경북(2.1%), 충북(1.2%), 충남(1.0%), 강원(0.1%) 등이었고 대전은 올해 372가구 중 전용 85㎡ 초과 물량이 전혀 없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소형 선호, 중대형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인구구조가 핵가족화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며 “또 발코니 확장 허용과 신평면 개발로 소형 아파트의 실사용 면적이 증가한 것도 중대형 수요 감소, 소형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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