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판화미술제에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임영재 교수가 청작화랑의 대표작가로 선정돼 목판화 개인전을 갖는다.  미술관 2층 스탠드 D 3에 자리한 그의 전시장에는 그가 즐겨 사용하는 소재들인 들꽃, 풀, 둥지 등이 어우러져 풋풋한 한국적 정서가 짙은 "NEST-50"(둥지-50) 등 20점이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한판에 여러색을 입히는 소멸법을 이용하면서 유화물감의 기름기를 제거하여 물감의 두터운 층은 표면에 부피감을 줘 살아 숨쉬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따뜻하고 신비스런 색채를 살려 신선감을 주며 목판화라기 보다는 원화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물감을 10여차례이상 쌓고 또 쌓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덧대어지는 작가의 손맛이 담긴 인간적인 화면으로 따뜻하고 신비롭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 2층에서 갖는다.  지난 95년 시작돼 올해 7회를 맞는 서울판화미술제는 아시아 유일의 판화전문 아트페어로서 아시아 판화예술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각 화랑에서 대표작가를 선정, 초대전의 형태로 운영되는데 올해는 프랑스와 일본의 화랑을 포함한 31개 화랑이 참가한다.  임영재 교수는 지난 97년 서울판화미술제에서 단일작가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선정됐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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