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12일 고려대와 결승

현대청운중 11일 예성여중과 8강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중반을 지나며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울산의 출전팀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울산과학대는 대학 최강 고려대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장 보조경기장에서 우승트로피를 두고 결승전을 갖는다.

조별예선에서 죽음의 조를 뚫고 나온 울산과학대는 준결승에서 강원도립대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부터 전승행진을 이어가 분위기도 좋다.

올해 두번의 여자축구 대회 우승을 싹쓸이한 고려대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다득점 경기를 벌이면서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4년 말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올해 춘계여자축구연맹과 여왕기를 제패하며 대학부를 평정했고,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르면서 트로피 하나를 더 챙길 태세다.

고등부 디팬딩 챔피언 현대고등학교는 10일 오후 7시 학성중 운동장에서 전남광양여고와 8강을 치른다.

이미 조별예선에서 한 조에 속해 3대0 완승을 거둔터라 현대고는 4강행을 자신하고 있다.

국가대표 차출로 주축선수 5명이 빠져 전력에 빈틈이 생긴 현대청운중은 11일 오후 7시 문수양궁장 B구장에서 충북 예성여중과 8강전을 갖는다. 두팀도 공교롭게 조별예선에서 이미 만난 사이.

당시 경기에서는 충북 예성여중이 현대청운중을 2대1로 꺾었다. 두팀은 지난해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과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연이어 만나 한차례씩 우승을 주고받는 등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초등부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울산대A구장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한편,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선수들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남구청은 이에 따라 대회 낮 경기를 피하도록 경기시간을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각 경기장마다 구급차와 의료진을 배치했고, 경기 중간 쿨링 브레이크제를 실시하는 등 선수들의 휴식을 유도하고 있다.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경기장 곳곳에 각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의 응원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남구청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각 운동장 마다 연일 400여명 이상의 지역 응원단이 찾는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해 경기도 등에서도 학부모들이 찾아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다.

남구청의 1팀 1담당 공무원들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음료수를 전달하고, 선수들을 격려·응원하고 있어 여자축구대회 이미지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라이온스 협회 355-D(울산·양산)지구의 자원봉사 활동도 선수와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시원한 음료와 라면, 계란, 수박 등을 매 경기마다 응원을 온 선수의 가족들과 응원단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6게임으로 경기가 가장 많았던 지난 7일에는 응원객이 몰리며 준비한 음식이 모두 동이 나 3번이나 추가로 음료수를 준비하기도 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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