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성인팀 못지않은 실력
엘리스·로자노 경계 1순위

▲ 온두라스의 안토니 로자노. 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8강전 상대인 온두라스는 비교적 약체로 꼽힌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 다수의 해외 언론은 지난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를 예상하면서 온두라스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유력한 팀’으로 꼽았다.

온두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2위로 8강 진출국 중 가장 낮으며, 한국 대표팀(48위)보다도 36계단이나 처져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온두라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자국 성인 대표팀 못지않은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다.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은 콜롬비아 출신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이 이끈다. 그는 코스타리카(2004~2005, 2011~2014), 콜롬비아(2007~2008)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코스타리카의 8강 돌풍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핀투 감독은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을 꾸리면서 주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그래서 북중미 팀으로는 드물게 조직력도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온두라스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앨버스 엘리스(20·CD올림피아)다. 그는 온두라스 A대표팀에도 선발된 최고의 유망주다.

그는 올림픽 북중미 최종예선 미국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포르투갈과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선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골 맛을 봤다.

그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스페인 다수의 클럽도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안토니 로자노(23·테네리페)도 엘리스 못지않게 경계해야 할 선수다.

그는 온두라스 각급 대표팀을 거쳤고 스페인 발렌시아 2군에도 몸담았다. 어린 나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아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로자노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축구대회에서 온두라스와 2대2로 비겼는데, 2실점을 모두 로자노에게 허용했다.

이 밖에도 와일드카드 좌측 윙 공격수 로멜 쿠이오토(25·CD 올림피아)도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조니 팔라시오스(30·CD 올림피아)가 이끄는 수비력도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23세 이하 대표팀간 경기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1992년 친선경기에선 2대0으로 이겼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도 1대0으로 이겼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선 2대2로 비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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