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악재에도 수원에 2대1 승

코바의 멀티골을 앞세운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원FC를 제압하고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울산은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에서 2골을 몰아넣은 코바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수원FC의 기세에 울산이 눌렸다.

하지만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3분 울산의 멘디를 마크하던 블라단이 팔을 사용해 파울을 낸 것.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코바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1대0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쉽게 승리를 챙길 것으로 보였지만 전반 44분 수원FC의 공격을 끊어려던 셀리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준호가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때렸고, 브루스가 날린 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대 밖으로 나가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공격에 집중하던 수원의 뒷공간을 오히려 울산이 공략했다.

후반 14분 정동호의 패스를 받은 코바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수원FC는 선수 교체를 통해 다시 반격에 나섰고 결국 후반 20분 이재안의 크로스를 받은 서동현이 감각적으로 득점하면서 한점차로 따라 붙었다.

울산은 2골을 넣은 코바를 빼고 이창용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고,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수원은 3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12위를 유지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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