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교실

▲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직원들이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설명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책무 가운데 하나는 ‘사회공헌’이다. 각종 생산공장이 밀집한 울산에선 누출이나 폭발 사고 등에 주민들이 노출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어느 지역 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 중 과학 대중화를 위해 재능기부형 자원봉사를 펼치는 기업이 있다. 울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올해에도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주제로 하는 과학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시작한 ‘에너지 교실’은 벌써 횟수로만 4년재를 맞았다.

울산지역 초등생 대상으로
체험위주 교육 호기심 유발
신재생 에너지 이론 정립

올해 지역 27개 초등학교, 27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맞춰 첫 해인 2013년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매년 대상을 늘려 올해에는 27개 학교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울산공장 임직원들은 직접 학교로 찾아가 과학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운다. 태양광 사업은 한화 그룹의 핵심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임직원들은 과학의 대중화라는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이론교육을 진행한다. 그리고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자동차 또는 거북선을 만들어 에너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학생들은 건전지 없이 햇빛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공해 없는 태양전지를 활용한 교육이다.

올해 첫 교육이 진행된 울주군 삼정초등학교의 한 여학생은 “건전지 없이 햇빛만으로 자동차가 움직이는게 너무 신기하고, 태양전지를 이용해 할 수 있는게 더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며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다.

학교측의 반응도 좋다. 에너지 교실을 운영한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체험 위주의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다”며 “한화케미칼의 에너지교실을 통해 앞으로 학생들이 과학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김형준 공장장은 “그룹의 핵심사업인 태양광을 통해 어릴 때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나아가 남녀 구분없이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이밖에 미생물을 이용해 환경 정화에 나서는 ‘EM(Effective Micro orgenisms·유용한 미생물군) 흙공’ 사업도 펼치고 있다. UNIST, 울산대, 울산과학대 등 지역 5개 대학 학생들과 함께 광합성 세균과 유산균, 호모균 등을 만든 흙공을 태화강 등지에 뿌려 수질이 개선되고 도심 하천의 악취가 없어지는 과정을 관찰하는 봉사활동이다. 지난 4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역 사회복지시설에는 한화케미칼 휴양소를 대여해 아이들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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