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주장 완장 내려놔

▲ 브라질이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독일을 물리치고 올림픽 첫 우승을 일궜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부를 가르는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주장 완장이 네이마르(24)에게 줬던 부담과 책임감은 상상 이상이었던 것 같다.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금메달 획득을 이끈 네이마르가 결승전을 마친 뒤 더 이상 주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독일과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현지 매체 글로보TV와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더는 브라질 축구팀의 주장을 맡지 않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네이마르가 브라질 축구팀의 주장을 맡은 건 2014년 때부터다. 네이마르는 자국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서도 독이 든 성배를 기꺼이 들었다.

리우올림픽 출전은 벼랑 끝 싸움과 다름없었다. 이기면 본전, 지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게 뻔했다.

네이마르는 독일과 결승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의 책임까지 도맡았다.

슈팅 한 번에 브라질의 우승 여부가 달린 상황. 네이마르는 엄청난 부담과 책임을 등에 지고 공을 찼다.

다행히 공은 독일 골망을 흔들었고, 네이마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네이마르는 조국 브라질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뒤 주장 완장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로게리오 미칼 감독은 “그의 의사를 존중한다. 네이마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마지막 인터뷰까지 주장의 소임을 다했다. 그는 우승의 공로를 어린 선수들에게 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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