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2차선 208m 구간 일방통행 1차선 전환
인도폭은 8.7m로 확장…각종 문화행사도 개최

▲ 울산 중구 시계탑사거리에서 울산교 방면 도로폭이 기존 5.4m에서 3.2m로 좁아지는 대신 인도폭이 기존 5.1m에서 8.7m로 넓어진다.

울산 중구 시계탑사거리에서 이안엑소디움까지의 도로폭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대신 인도폭이 그만큼 넓어진다. 걷기 좋은 보행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내년 3월께 보행환경 개선공사가 끝나면 넓어진 인도에서 각종 문화공연도 열릴 전망이다.

중구청은 최근 ‘시계탑사거리 보행환경 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현재 양방향 2차선인 시계탑사거리~이안엑소디움 208m 구간을 일방통행 1차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도로폭은 양방향 2차선을 합쳐 5.4m였지만 일방통행 1차선으로 바뀌면서 3.2m로 좁아진다.

대신 양방향 5.1m(각각 2.2m, 2.9m)인 기존 인도폭이 8.7m(각각 2.2m, 6.5m)로 넓어진다.

 

이안엑소디움에서 울산교까지 55m 구간은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양방향 통행을 유지하지만 기존 5차선에서 3차선으로 조정하고 인도폭을 기존 3m에서 7.7m로 넓힌다.

보도와 차도는 친자연적인 판석으로 포장되고,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보도와 차도 사이에 가로수를 심거나 초화류가 심긴 화분이 설치된다.

또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간이의자와 황토 꽃걸이 화분을 곳곳에 설치해 친환경적이고 운치가 있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중구청은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3월께 공사를 완료할 경우 옛 울산초등학교에서 울산교까지 구간의 보행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태화강변까지 연결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중구청은 그동안 문화의거리에서만 진행한 마두희 등 각종 문화행사를 넓어진 인도에서도 개최하기로 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문화의거리가 옛 울산초에서 울산교까지 확장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걷기 좋은 중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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