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회 보성전어축제가 오는 27~28일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솔밭해변과 해수풀장 일원에서 열린다.

제12회 보성전어축제가 오는 27~28일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솔밭해변과 해수풀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보성전어축제의 주제는 ‘전어 맛에 빠지고! 초록에 물들고! 추억에 젖다.’
보성은 쪽빛하늘을 담은 가을바다와 싱그러운 차밭이 천상의 풍경을 연출하는 고장이다.

보성은 득량만(得粮灣)과 여자만(汝自灣) 등 평온한 바다를 끼고 있다.
여자만은 만(灣) 중앙에 여자도((汝自島)라는 섬이 있어서 여수에서는 여자만, 순천에서는 순천만이라고 부르는 해역이다.

27~28일 율포해변·해수풀장 일원서
전어잡기·전어구이 체험·녹차 시음
축하공연·노래자랑·어울마당 등
먹고 보고 체험하고 즐길거리 풍성

득량만은 수심이 다소 깊고 보성 내륙 쪽으로 모래톱도 있어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으로 쓰고 있다.

보성에서는 득량만에서 전어를 주로 잡고 있으며 작은 어항이 있는 율포해수욕장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득량만과 여자만은 특히 갯벌이 발달해 플랑크톤과 갯바닥 유기물 등 전어의 먹이가 풍부한 편이다.

전어는 난류성 물고기다. 겨울에는 남쪽바다로 내려가 있다가 4월 즈음 연안에 붙기 시작한 뒤 7월까지 산란을 한다.

이 시기의 전어는 살이 푸석이고 비린내도 심하며 고소함도 적어 맛이 없다.

▲ 지난해 보성전어축제에서 열린 전어잡기 체험 장면.

전어는 산란을 마친 후에도 내만에서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면서 살을 찌운다.

8월 중순을 넘어서야 기름이 지고 살에 탄력이 붙는다.

그래서 요즘 잡히는 전어는 뼈가 부드럽고 육질이 연해 횟감으로 제격이다.

이번 축제는 폭염의 뒤안길에서 생선 굽는 향기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전어(錢魚)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예로부터 득량만에서 잡히는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참깨가 서 말이나 들어있어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한다.

‘집나간 며느리가 발길을 돌린다’는 가을전어의 고소한 참맛을 즐기면서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다.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 및 축하공연, 전어잡기와 전어구이 체험, 전어축제 노래자랑, 관광객 어울마당 등이 있다.

▲ 전어구이 체험 장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어잡기 체험은 축제 첫날과 둘째 날 오후 4~5시 두 차례 열리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초등학생까지는 무료)

전어잡기 체험은 지하 암반 120m에서 끌어올린 청정 해수를 사용하는 해수풀장에 전어를 풀어 관광객들이 직접 전어를 잡아 회와 구이로 맛볼 수 있는 행사다.

녹차 무료 시음장, 전어구이장, 농수산물판매장 운영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상큼해진 율포 바닷바람과 나직하게 속삭이는 파도소리가 함께하는 축제.

무더위에 지쳤던 가족과 친지, 이웃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축제장을 찾아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율포솔밭해수욕장’ ‘율포해수풀장’ 또는 ‘회천면 우암길 24’로 검색하면 된다.

한편 보성전어축제는 2002년 10월2~3일 첫선을 보였고 2005년 9월23~25일 두 번째로 열렸다. 이후 2009년 빼고 해마다 열린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사진=전남 보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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