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창작 사이…국악의 즐거움 나눈다
10주년 맞아 무용 등도 준비...27일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 국악연주단 민들레의 제10회 정기연주회 ‘동락(同樂)­SEASON 10’이 27일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국악연주단 민들레(대표 정미경)가 오는 27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 ‘동락(同樂)-SEASON 10’을 선보인다.

민들레가 지역에서 정기연주회를 마련한 지 10주년을 맞아 올해는 그동안 선보였던 창작곡 및 편곡을 모아 무대에 올리고, 국악연주뿐만 아니라 무용, 성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공연은 제8회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였던 창작곡 ‘황혼’이라는 곡으로 시작된다. 해가 지는 어스름한 분위기를 서정적인 선율로 표현한 곡이며, 피리와 소금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어 울산시립합창단원인 김정권씨가 무대에 올라 드라마 ‘대장금’의 OST ‘하망연’과 ‘행복을 주는 사람’을 들려준다.

또 그동안 민들레가 창작한 ‘작은 기억’ ‘A Blue Day’ ‘설야’ 등을 들려주는데 ‘설야’에서는 최형준·노연정 울산시립무용단 단원이 무대에 올라 국악의 선율에 맞춰 화려한 무용을 선보인다.

창원국악관현악단의 부악장인 김지혜씨도 이번 공연에 참여해 뮤지컬 ‘서편제’의 ‘살다보면’과 창작곡 ‘흥’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제7회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였던 ‘고래여행’이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떼들의 힘찬 도약을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민들레 관계자는 “정기연주회의 제목인 ‘동락(同樂)은 동고동락(同苦同樂)에서 따온 말로 국악의 다양한 느낌을 통해 즐거움을 연주자뿐만 아니라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민들레의 음악을 통해 마음속에 길이 남을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악연주단 민들레는 전통음악과 창작 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가꾸는 국악연주단이다. 피리, 대금, 소금, 타악, 가야금, 해금, 아쟁, 신디사이저 등 실내악 규모로 편성된 단체로 2004년 창단됐다. 그동안 국제연극제 폐막식, 요산 문학제, SK초정 연주회, 금요문화마당, 우리소리 우리마당, 청도 반시 축제, 고래축제 등의 무대에 올랐으며, 2007년부터 매년 정기연주회를 마련하고 있다.

27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전석 무료. 244·153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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