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잔류가스 착화 가능성 등 화재원인 조사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합성고무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5명이 다쳤다.

26일 오후 8시께 여수시 월하동 금호폴리켐 1공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이모(35)씨 등 근로자 4명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다른 1명은 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44개동 공장 시설 가운데 1동을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상 정도가 심한 4명은 부산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계획이지만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상자 5명 가운데 4명은 이 회사 직원, 1명은 하청 직원이며 지상 5~6m 높이에서 촉매 탈착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간이 좁지 않았지만, 지상 위에서 작업하느라 대피가 늦어져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작업공간의 잔류가스(헥산)에 불이 붙었을 수도 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관리·감독 실태 등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도 회사 측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 등으로 쓰이는 합성고무 완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1, 2공장 합쳐 140여명이 근무하며 연 매출은 4천500억원가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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