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결승전서 미주 우승팀에 1대2 패
한국 야구 저력 보여

▲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의 2016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전 5회초에 솔로 홈런을 친, 한국 대표팀의 이유민이 기뻐하며 두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희수 감독이 이끈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2016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미주 우승팀 뉴욕 엔트웰에 1대2로 패했다.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 후 뉴욕은 주드 아바데사와 라이언 하로스트의 연속 중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뉴욕 4번타자 코너 러시가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잭 홉코가 삼진을 당할 때 포수가 공을 뒤로 흘렸고 3루주자 하로스트가 홈을 밟았다.

한국은 5회초 1사 후 이유민이 우월 솔로 홈런을 쳐 1대2로 추격했다.

하지만 6회까지 열린 경기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한 점 차로 패했다.

▲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2016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미주 우승팀 뉴욕 엔트웰에 1대2로 패한 뒤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걸어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년 만에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도 충분히 값진 성과다.

한국 리틀야구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다시 관심은 프로야구만을 향했다.

지난 6월 2016 세계리틀야구 아시아·태평양&중동 대회 정상에 올라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따낸 한국은 미국으로 건너가 인터내셔널 그룹 정상에 올랐다.

예선 3차전에서 2대3으로 석패했던 파나마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7대2로 되갚는 저력도 보였다.

결승전이 열리는 날, 경기장에는 관중 2만3211명이 들어찼다.

국내 경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열기 속에서 한국 대표팀은 미주 우승팀과 치열하게 싸웠고 충분히 한국 리틀야구의 힘과 세기를 과시했다.

결승전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정준호는 경기 뒤 눈물을 흘렸다.

정준호는 이날 4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 9개를 잡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경기 소식을 전한 미국 언론도 정준호의 호투를 칭찬했다.

한국 리틀야구 전체를 향한 칭찬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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