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울산 부동산시장 활력

하반기 물량 6개중 5개단지 북구 송정지구에 집중

▲ 경상일보 자료사진
대출규제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침체와 여름 비수기 등과 맞물려 한 동안 ‘여름잠’에 빠져 있던 울산의 분양시장이 다음달 야음주공2단지 재건축단지인 ‘힐스테이트 수암’을 시작으로 송정지구 5개단지 등 총 6개단지 3600여 가구가 릴레이 분양에 돌입한다.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는 축소된 물량이나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30일 부동산114와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남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이 내달말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동 전용 59~114㎡ 총 879가구 규모로, 이 중 345가구(전용 △72㎡ 8가구 △84㎡ 300가구 △114㎡ 3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단지 아파트 분양으로서는 지난 4월 북구 ‘일동미라주 더 스타’에 이어 5개월만에 분양되는 이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 시공으로 남구 야음동 일원에 건립된다. 내년말 완공예정인 128만7000㎡ 규모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배후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10월부터는 울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북구 송정지구에서 릴레이 분양이 이어진다.

우선 B8블록의 한라비발디와 B1블록의 송정호반베르디움이 가장 이른 10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C1·B7블록의 금강펜테리움 1·2차(11월), B2블록의 한양수자인(12월)이 차례로 분양에 들어간다.

하반기 분양물량 6개 단지 가운데 송정지구에만 5개 단지가 집중돼 있고, 이들 5개 단지의 분양물량은 2730가구에 이른다. 사실상 하반기 분양은 송정지구가 주도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송정지구 분양과 관련한 각종 문의 글과 정보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면 당초 분양예정으로 있던 B5블록의 반도유보라(1162가구)와 B4블록의 제일풍경채(756가구)는 대출규제와 부동산 시장침체 등의 이유로 분양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B6블록의 신영지웰(420가구)도 계획돼 있으나 올해 안에는 분양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송정지구 이주자 택지분양도 내달 실시된다. 단독주택지 총 101필지 규모로 면적은 258~372㎡에 공급가격은 1억9000만원부터 3억4000만원선이다.

천미경 공인중개사협회 울산시지부장은 “울산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송정지구의 분양이 시작되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