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회 포상금 16억원에서 9억원 증가

▲ 리우올림픽 양궁대표팀 최미선(왼쪽부터), 기보배, 장혜진, 정의선 양궁협회장, 강영중 대한체육회 회장,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만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양궁협회가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에게 총 2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양궁협회와 현대자동차는 1일 양궁 대표팀에 대한 포상금 규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을 때 포상금인 16억원에 비해 9억원 늘어난 것이다.

리우 대회 2관왕인 장혜진(LH)과 구본찬(현대제철)은 개인전 우승 포상 2억원과 단체전 우승포상 1억5천만원을 합해 각각 3억5천만원씩을 받는다.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딴 기보배(광주시청)는 2억천만원을,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최미선(광주여대),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각각 1억5천만원씩을 받는다.

런던 대회 당시 2관왕이었던 기보배는 2억5천만원,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딴 오진혁(현대제철)은 2억원, 단체전 금메달 선수들은 1억2천만원씩을 받았다.

양궁협회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리우올림픽 양궁 대표선수단 환영 행사’를 열었다.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은 대표선수와 코치진에게 포상금을 전달했고, 협회와 대표선수들은 정몽구 협회 명예회장의 지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리우 대회 금메달 4개의 모형이 담긴 기념 선물을 준비했다.

정의선 회장은 “양궁 장비와 훈련을 적극적으로 과학화해 경기력 향상의 기틀을 마련하고, 양궁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계의 첨단기술을 양궁 훈련에 지속적으로 접목하겠다”면서 “현대차그룹도 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부터 협회 회장과 명예회장직을 맡아오면서 32년간 양궁 저변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등에 4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또 정의선 현 회장은 리우 올림픽에서 전관왕을 이루기 위해 ‘올림픽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한편 리우 현지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는 것이다.

협회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위해 리우 경기장 주변에 휴게실을 설치한 방탄차, 간이 한식당 등을 운영한 것도 화제였다.

이런 지원으로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에 걸려있는 남녀 개인·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다.

남자단체전에서는 한국 선수단에 리우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올림픽 단체전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장혜진은 4년 전 런던 대회 직전 대표팀에서 탈락한 아픔을 딛고 2관왕에 오르며 신궁 계보에 이름을 올렸고, 구본찬도 한국 남자양궁 최초로 올림픽 2관왕 꿈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대표선수단과 가족,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협회 관계자 및 양궁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그맨 신동엽의 사회로 AOA, 싸이 등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과 선수들의 토크쇼 등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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