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1월6일까지 마련...부산도 89일간의 대장정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축제 ‘2016 광주 비엔날레’가 지난 2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 시작됐다. 광주와 함께 국내 양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2016 부산비엔날레’ 역시 하루 뒤인 3일 시작돼 89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갈수록 상업화되는 예술을 고민하는 창작예술인들의 반성의 장이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참여의 장이기도 하다.

‘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한 광주비엔날레는 주 전시장을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광주지역 전역의 전시공간에서 연계 전시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37개국 120명에 이르고 있다.

전시장 내에는 예년과 달리 대규모 설치예술 보다 시간을 두고 주민들과 함께 완성해 가는 차분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한국·대만현대미술전’에는 현대미술 속에서도 아시아권 작가들의 새로운 기류를 엿볼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11월6일까지 이어진다.

부산비엔날레는 옛 고려제강 부산 수영공장 전시장을 메인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다. 이에 따라 전시장 내에는 다양한 종교, 인종, 국적의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반영한 설치미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해 전시에는 23개국 121명의 예술인이 총 31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시립미술관과 함께하는 전시는 오는 11월30일까지 이어진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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