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화제를 모았던 SBS 〈아름다운 날들〉과 MBC 〈호텔리어〉의 시청률 경쟁이 뜨겁다.  시청률 집계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호텔리어〉는 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1,2회분이 전국 시청률 20.6%, 20.4%를 각각 기록하며 시청률 4위에 랭크됐다.  이같은 수치는 21.5%와 22.8%를 보이며 2위를 차지한 〈아름다운 날들〉과는 불과 0.9~ 2.4% 차이다.  또 서울·수도권 지역 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집계에서는 4일 첫 방송 때 〈호텔리어〉(22.5%)가 〈아름다운"〉(21.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해 두 드라마의 시청률경쟁은 회를 거듭할수록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호텔리어〉는 호텔 종사자들의 삶의 현장과 M&A를 둘러싼호텔 경영자들의 대결과 사랑을 그린 20부작 드라마.  1·2회 방송분만을 보면 배용준, 송혜교, 김승우, 송윤아 등 초호화 출연진에다 속도감 있는 드라마 전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한 화려한 배경 등으로 일단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름다운"〉과 〈호텔리어〉, 두 작품의 경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류시원, 이병헌, 최지우 이 세 사람의 삼각 관계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아름다운 "〉이 한참 시청률에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텔리어〉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부 연기자들의 판에 박힌 캐릭터나 산만한 전개, 승진을 위해 여직원이 상사에게 성적으로 접근하는 부분 등 선정적이고비현실적인 내용 그리고 지나치게 화려한 드라마의 외양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