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벤치에서 팀의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추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대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결장했다.

최근 목 통증을 호소했던 이대호는 1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아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휴스턴이 오른손 투수 콜린 맥휴를 선발로 내세우자 시애틀은 이대호를 벤치에 앉히고 좌타자 대니얼 보글백을 1루수로 최근 3경기 연속 출전시켰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63을 기록 중이지만 맥휴를 상대로는 0.125(8타수 1안타)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시애틀은 휴스턴에 0-6으로 완패해 기세가 꺾였다.

선발 등판해 시즌 12승째에 도전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4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8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 6실점(5자책)이나 한 채 강판당하면서 시애틀에 일찌감치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시애틀 타선은 맥휴에게 7회까지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뽑는 데 그치고 삼진은 6개나 빼앗기며 무득점에 묶였다.

맥휴는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연합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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