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들국화의 리드싱어 전인권씨가 자신의 히트곡 〈사랑한 후에〉를 무단으로 사용한 가수 박완규씨를 저작권법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한 사실이 3일 확인됐다.  박씨는 지난해 9월 발매한 2집 앨범 〈엽기발랄〉에 〈사랑한 후에〉를 전씨와 듀엣으로 부른 것처럼 편집해 수록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이 노래를 박씨와 듀엣으로 부른 적이 없으며 복제, 편집하여 사용하는 것을 허락한 적도 없다"며 음반제작자 강승호(캔기획 사장), 김영(동아뮤직 사장)씨를 저작권법 위반,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박씨와 함께 고소했다.  〈사랑한 후에〉는 전씨가 팝가수 앨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번안해 80년대에 히트시킨 곡. 전씨는 이 곡에 대해 편곡저작권, 가사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실연자의 권리) 등을 주장하며 이번에 박씨 등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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