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 지역 맞춤형 치안활동
중부서 9개 안전·안심지킴이 운영

▲ 최석연 한국자유총연맹 송정분회 회장

필자는 화봉파출소 여성명예파출소장으로 22년째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 수많은 경찰활동을 지켜봐왔다.

최근 울산중부경찰서에는 지역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안심지킴이가 활동하고 있는데 느낀점이 있어 이를 소개 하고자 한다.

과거 1963년께 지역사회 주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내 힘으로 지켜 범죄 피해를 스스로 막아보겠다는 의지로 자율적인 주민 야경대에서 출발한 자율방범대는 현재 지구대 및 파출소의 지역경찰과 협력해 합동 순찰을 통한 범죄 예방 활동 등 부족한 경찰력의 공백을 메우고자 경찰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중부경찰서에서는 올해 3월부터 전 지구대·파출소에 위와 같은 자율방범대만 참여하는 순찰활동이 아닌 주민참여를 활성화하는 치안시책으로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9개의 안전·안심지킴이를 발대했다.

안전·안심지킴이 명칭도 주민들에게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역특색을 살려서 지정됐다.

예를 들면 병영지구대는 ‘병영성지킴이’, 학성지구대는 ‘중앙지킴이’ ‘학성지킴이’, 태화지구대는 ‘태화지킴이’, 반구파출소는 ‘반구정지킴이’, 성안파출소는 ‘함월지킴이’, 화봉파출소는 ‘무룡지킴이’, 농소1파출소는 ‘농소사랑지킴이’, 농소2파출소는 ‘쇠부리지킴이’ 등이다.

안전·안심지킴이는 9개 단체별로 매주 1회 지역치안요소에 밝은 동주민센터 자생단체 소속 단체원이 안전·안심지킴이 대원으로 변신해 경찰관과 함께 어두운 골목길과 청소년 비행 지역, 후미진 주택가 등 우범지대를 중심으로 합동 순찰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취지로 발대했다.

필자도 한국자유총연맹 송정분회 회장의 직책을 맡고 있으며 무룡지킴이 대장의 일원으로 안전·안심지킴이 합동순찰에 참여하고 있다.

안전·안심지킴이 합동순찰 전 치안간담회를 개최하는데, 필자가 평상시에 오가면서 지켜 본 여성불안지역이나 절도 다발 지역 등을 순찰코스로 건의했고, 실제로 그 건의가 반영됐다.

직접 순찰을 실시해보니 술에 취해 길거리에 누워 있는 사람, 인적이 드문 곳에 청소년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 등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때마다 경찰관과 함께 주취자 귀가, 비행청소년 선도 등의 활동을 하면서 ‘내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게다가 안전·안심지킴이 대원이라는 점에 뿌듯함을 느꼈고, 지역 경찰관들이 치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 지도 자연스레 알게 됐다.

필자는 안전·안심 지킴이가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불안한 지역을 순찰활동을 하는 우리지역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시책이야말로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지역맞춤형 치안활동이 아닐까 싶다.

안전·안심지킴이가 우리 지역에서 자율방범대처럼 오랫동안 지속되길 희망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된다면 더욱더 안전한 범죄없는 울산,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울산이 될 것이다.

최석연 한국자유총연맹 송정분회 회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