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행사 ‘한지와 빛의 조화’에 선보일 풀뿌리 한지등(燈).

우리의 전통 종이인 ‘한지’는 질기고 강하며 때론 부드럽고 온화한 한국인의 성품을 닮았다.

이 가운데 원주한지는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400여 가지의 색으로 표현되는 다양함과 화려함의 색한지라는 점이 그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제18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축제는 ‘한지-색으로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원주한지만의 특색이 고스란히 녹아난 ‘오색’으로 축제 전체를 아우르게 된다.

한지와 ‘색’의 앙상블로 표현되는 한지패션쇼를 비롯해 다섯 가지 ‘색’의 은은한 빛을 머금고 있는 한지 등 오색의 화려함을 품고 있는 한지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29일부터 나흘간 원주한지테마파크
16회 대한민국 한지대전 수상작품전
한지의상전·한지공예·닥종이인형 등
볼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 다채

올해 축제는 한지의 전통성, 한지의 역사성, 축제의 시민성, 축제의 역동성 등 4가지 측면에서 뚜렷한 특성을 부각하게 된다.

개막식은 첫날인 29일 오후 7시 행사장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한지대전 시상식과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이미지 퍼포먼스 ‘Assemble the Pieces of a Dream’도 마련돼 있다.

개막식에 이어 한지패션쇼가 ‘한지와 색의 앙상블’이라는 주제에 맞춰 같은 장소에서 오후 8시부터 펼쳐진다.

원주한지문화제는 전시행사가 주류다.

△한지와 빛의 조화 △제16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품전 △한지의상전 △한지역사실(원주한지테마파크 1층)이 축제기간 내내(오전 10시~오후 10시) 운영된다.

‘한지와 빛의 조화’는 오색한지등, 풀뿌리 한지등, 지끈등 터널, 단청문양벽등, 소나무사각등을 비롯해 한지와 빛의 조화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다.

‘제16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품전’은 전통공예, 현대공예, 한지등, 닥종이 인형, 한지그림, 한지조형 작품들이 선보인다.

‘한지의상전’은 제18회 원주한지문화제 한지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이 전시된다.

체험행사도 행사장 내 체험부스별로 다양하게 준비돼 한지의 화려함과 놀라운 변화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한지제작과정(닥피 벗기기, 닥피 두드리기), 줌치한지 만들기, 오색한지뜨기, 한지생활소품 만들기, 지승공예(지승팔찌, 지승목걸이) 만들기, 한지조명(축구공등 만들기), 한지민화·한지그림·닥종이인형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한지 관련 워크숍도 차례로 본관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지승공예 워크숍(강사 나서환, 작품명: 컵받침 만들기)이 29일, 한지그림 워크숍(강사 오은진, 작품명: 코스모스로 가을을 담다)이 30일 각각 마련되며 참가비 5000원.

또 닥종이인형 워크숍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30일 마련된다.

이밖에 이벤트로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한지제작 기초과정(닥나무찌기(닥무지)~닥피벗기기~닥섬유두드리기(고해)~한지 뜨기) △줌치한지 만들기(한지를 접착제가 아닌 물로 배접해 만들기) △닥나무껍질 팽이채 만들기(닥나무를 삶고 껍질을 벗겨 가늘고 길게 잘라 팽이채 만들기)가 눈길을 끈다.

또 △오색한지제기 만들기(원주를 대표하는 오색한지를 이용해 형형색색의 제기 만들기) △고택문틀 바르기 경연대회(한옥 문틀에 창호지를 바르면서 조상들의 생활방식 경험해 보기) △지광국사현묘탑 한지꾸미기(국보 101호 ‘지광국사탑’ 모양을 오색한지로 꾸미기) △한지 소원지 쓰기(한지에 나만의 버킷리스트 쓰기, 중앙공원 행사장) △놀이마당(10월1~2일 축제현장에서 레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즉흥놀이터) 등이 재미를 더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한지와 관련한 축제로는 원주한지문화제, 안동한지축제, 전주한지문화축제, 의령한지문화축제 등이 있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사진=원주한지테마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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