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전 회장 공금유용 등
신고센터 접수된 내용 확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 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대한축구협회 비리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21일 “지난 3월 스포츠 비리 신고센터에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고가 들어온 사항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은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공금 유용, 임원진 법인카드 남용, 가족수당 불법 수령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해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 참석 때 초청되지 않은 부인을 대동해 공금을 유용했고, 일부 임직원은 법인카드로 개인 차량의 주유비를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혼한 직원이 이를 숨기고 가족수당을 계속 받았다는 내용 등이 신고됐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총회에 참석하면서 부인을 대동해 여행하는 등 세 차례나 축구협회 공금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 일부 임직원은 법인카드를 유흥비와 개인 승용차의 주유비에 사용하는 한편 출장 기간을 부풀려서 차액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고졸 학력의 직원이 전문대를 나온 것으로 속여 직급을 높였고, 이혼했음에도 이를 숨겨 가족수당을 계속 받은 사례도 발견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조사를 나와서 관련 자료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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