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시·공간은 플레이그라운드”

▲ 문형태 작가가 내달 9일까지 해운대 맥화랑에서 서른세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양화가 문형태(41) 작가의 개인전이 21일 해운대 달맞이언덕 맥화랑에서 시작됐다. 문 작가의 서른세번째 개인전으로, 전시기간은 10월9일까지다.

이번 전시에는 ‘Playground’라는 주제의 신작 30여 점이 선보인다. 문 작가는 우리 삶의 시간과 공간을 신나게 뛰어놀고 혹은 잠시 쉬어가기도 하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한다.

문 작가는 상(像)의 단면을 독특한 형태로 표현한다. 그의 회화는 작품 속에 함축하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어린 시절 작업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보니 제대로 된 주거 공간을 가질 수 없었던 기억과 친척의 죽음, 가족과 지인에 대한 애증이 삶의 명제에 대해 폭넓은 사유를 하게 만들었다. 지극히 추상적인 그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의 그 것처럼 단순화 된 형태와 다채로운 색감이 특징이기도 하다.

문형태 작가는 광주 조선대 순수미술학부를 졸업했고 한때 웹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로도 활동했다. 2008년 첫 개인전을 열면서 전업작가가 됐으며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10대 작가(2009), LA Art Show 어메이징 아트스트(2011)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폴 등 해외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2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특히 문 작가의 콜렉터이자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배우 이광기, 가수 현진영씨가 함께 나와 나눔강연을 진행한다. (051)722·2201.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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