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통도사 서운암서 개최...통도사·순천만·울산 학춤 시연

日·中 참여 ‘학세미나’도 열려

▲ 지난해 열린 통도사 개산대제 행사에서 ‘통도사학춤’을 추고 있는 백성 스님.
국내 최초로 사찰학춤 국제페스티벌이 열린다.

통도사 산내 암자 서운암(주지 동진스님)은 오는 24~25일 경내에서 ‘제1회 국제 학춤 페스티벌 및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내 학춤의 전통과 계보를 추적하고 세계화 추세에 맞춰 이를 기반으로 한 생태·역사·문화적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오전 11시부터는 국제 학(鶴) 세미나가 열린다. 학술세미나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두루미 학자인 마사토미 히루유키 교수, 러시아 국제두루미재단 소속 엘레냐 일리아센코, 국제두루미재단 중국 책임자인 리잉 슈 등이 참석한다.

한국측 대표로는 통도사 서운암 감원 성파 스님,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 이우신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동물과장,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이강운 서식지외 보전기관 회장, 박희천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등이 동참한다.

이날 세미나는 두루미와 인간의 공존방안을 모색하고 통도사 내 두루미 서식지를 조성해 통도사학춤을 한국불교의 새로운 대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운암 장경각에서 헌다 및 차 시연 행사가 진행되며, 오후 1시30분에는 ‘통도사학춤’ ‘순천만흑두루미춤’ ‘울산학춤’ ‘궁중학무’ 등 학에서 비롯된 다양한 춤의 제전이 펼쳐진다.

오후 6시 시작되는 산사음악회에서는 박수관 명창이 나와 ‘상여소리’ ‘한오백년’ ‘장타령’ ‘쾌지나 칭칭나네’ 등의 신명하는 국악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오후 7시에는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새로운 형식의 1인 연극무대를 보여준다.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이라는 주제의 이날 공연은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별아씨의 작품을 해금 등의 연주음악에 맞춰 낭독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어 25일에는 국제 행사 등에 참가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태 환경 탐방도 마련된다.

성파 스님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학은 역사적으로 불경, 벽화, 설화 등 한국불교문화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불교와 학의 관계성을 고찰하고 생태환경문화와 불교문화의 소통을 시작하는 융복합의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본보는 지난 3~7월 통도사 서운암과 공동으로 ‘학문화, 원류를 찾아서’ 제하의 기획물(총 15회)을 연재한 바 있다. (055)781·2979.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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