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회 28일부터 교류전
울산문예회관 1~3전시장서

▲ 김말순 작가의 ‘국화’.

44년 전통의 울산서도회(회장 조동래)가 전국 6개 도시 서도인과 함께 만드는 서예 합동전시회를 울산에서 개최한다.

28일~10월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3전시장에서 열리는 ‘울산전국 서도회 교류전’은 지난해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전국단위 서예전이다. 지난해에는 울산을 포함해 서도회가 운영되는 안동, 밀양, 공주지역 서도회원들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었다. 올해는 참가도시를 더욱 늘려 거제와 전주지역 서도인까지 초청전에 동참하고 있다. 참여작가는 거제 18명, 공주 18명, 밀양 43명, 안동 19명, 전주 22명, 울산 47명 등 총 167명이다.

전시장에서는 글과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묵국(墨菊)’ ‘황국’ ‘소나무’ ‘마음은 청포도’ 등 자연의 변화를 알려주는 문인화와 선현들이 남긴 명언 및 싯구절 등 예술적 감흥과 삶에 도움을 주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참가하는 이수정 전주서우회장은 “예술인들의 척박하고 외로운 걸음은 연합전의 상호 교류를 통해 빛나는 미래로 연결될 것”이라며 “서도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서맥을 계승발전시키는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삼선 한국서예협회 거제시지부장은 “밤낮없이 먹을 갈아 온 작가들의 내면세계를 품격있는 작품세계로 풀어가는 자리”라며 “멋스럽고 아름다운 향연이자 도시간 문화교류의 장에 울산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경숙 작가의 ‘군자향’.

울산서도회 조동래 회장은 “서예는 선조가 남긴 문화유산 중 혼이 담긴 전통예술이다. 각종 서체를 연마하는 일은 정신수양의 과정이다. 혼신을 다한 작품을 한데 모아 혼을 계승하는 전시회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28일 오후 6시30분. 010·8920·4609.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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