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회 연속 우승 상승세
미국 연패 끊기 절치부심

▲ 나흘후 개막하는 2016 라이더컵 골프대회가 열릴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팀의 단잔 대런 클라크(왼쪽)와 미국대표팀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가 트로피를 든 채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골프계를 양분하는 유럽과 미국이 자존심을 걸고 라이더컵에서 격돌한다.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8야드)에서 펼쳐지는 라이더컵은 2년마다 열리는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이다.

유럽연합팀과 미국대표팀은 12명씩의 선수를 선발, 포볼 8경기, 포섬 8경기,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치른다.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 지면 0점을 주며, 승점의 합산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1927년 시작된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25승2무13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대결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유럽팀은 지난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가져왔고, 지난 7차례 대회를 보더라도 6차례나 미국을 제압했다.

유럽은 이번 대회에서도 ‘에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앞세워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최근 부진을 씻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함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됐다.

또한 올해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라이더컵에 8차례나 출전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유럽팀 12명의 선수 중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대니 윌릿(잉글랜드), 크리스 우드(잉글랜드)까지 6명의 선수가 첫 출전이라는 점이 걸린다.

이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미국 팬들 앞에서 부담감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노련미와 패기가 조화를 이룬 팀으로 평가받는다. 부단장인 타이거 우즈는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필 미컬슨이 정신적 지주로 팀을 이끈다.

라이더컵에 11번째로 출전하는 미컬슨의 리더십은 지난해 인터내셔널팀과 맞붙은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발휘됐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더스틴 존슨, 안정된 경기를 펼치는 잭 존슨, 미국골프의 새로운 희망 조던 스피스가 있어 든든하다.

미국팀에서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는 브룩스 켑카, 라이언 무어 2명뿐이다.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확실하게 승점을 챙겨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대회가 열리는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2009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이 열린 곳으로, 당시 양용은이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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