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 닷새째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눈을 감은채 누운 자세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0일 ‘단식 닷새째’를 맞아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대표의 단식투쟁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과정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항의하며 지난 26일부터 국회 대표실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한 이 대표는 사실상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 관계자는 “어제 오후부터는 탈진 상태가 심해져서 오늘부터 앰뷸런스를 대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늘을 넘기면 병원에 실려갈 상황도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당대표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비공개 단식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단식하더라도 비공개하는 것도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감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어떻든 단식은 단식이고, 국감은 국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온라인상 누리꾼들도 “전세계를 뒤져봐도 단식을 비공개로 하는 사람은 없겠다” “24시간 CCTV설치하고 인터넷 생중계해라 못믿겠다” “민생 챙길게 얼마나 많은데 고작 이런걸로 비공개 단식한다며 뭐하고 있냐” “왜 숨어서 단식을 하세요? 당당히 공개된 장소에서 해서 만인이 다 알도록 하셔야죠” “창조단식 대단하십니다. 저도 30년째 단식중입니다” 등의 글을 게재하며 곱지않은 시선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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