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5경기 연속 결장…시애틀 PS 탈락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한국인 거포 강정호(29)가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앞에서 시즌 21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웃은 건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1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방문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출전해 1회 선제 3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역대 아시아 출신 빅리그 내야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홈런 20개를 달성한 강정호는 엿새 만에 홈런을 추가해 시즌 막판까지 식지 않은 파워를 뽐냈다.

강정호는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추신수가 세운 역대 한국인 타자 빅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강정호는 0-0이던 1회 2사 1, 2루에서 카디널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포물선으로 기세를 올렸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62개로 늘었다.

강정호는 4회 삼진으로 돌아선 뒤 6회에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3-4로 역전당한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오승환과 대결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친 강정호는 타율 0.258(314타수 81안타)을 유지했다.

오승환은 강정호와 대타로 나온 앤드루 매커천까지 두 명의 강타자를 범타로 요리했지만, 투아웃 후 연속 안타를 맞아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왼손 타자 페드로 플로리몬을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으로 엮어내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지난달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래 1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92로 약간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임무를 완수한 오승환 덕분에 4-3으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정규리그 최종일로 몰고 갔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벌인 방문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까지 이어지던 김현수의 4경기 연속 안타,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중단됐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04(303타수 92안타)로 내려갔다.

김현수는 첫 타석인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볼티모어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마이클 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김현수는 3회초에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매니 마차도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김현수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이번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김현수 타석은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4번의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한 김현수는 7회말 수비 때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이날 3-7로 패했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순위 자리에 있지만, 2순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메이저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8월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다친 이후로 46일 만인 전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당시 상대 투수 공에 맞아 왼쪽 팔뚝 뼈가 부러졌던 추신수는 금속판 삽입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다.

추신수는 전날 복귀전에서는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1개(4타수)를 생산했다.

톱 타자로 돌아온 이날 경기에서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3타석 연속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1회말 유격수 땅볼,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땅볼, 6회말에는 다시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추신수는 1-4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 다시 등장했다. 상대 투수는 브래드 박스버거로 바뀌어 있었다.

1루에 있던 대주자 제러드 호잉이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2볼 이후 내리 스트라이크 3개를 흘려보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9회초 수비 때 브렛 니콜라스로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41(174타수 42안타)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1-4로 패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결장했다.

8월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43일 만에 선발 출전한 전날 휴스턴과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이날은 다시 벤치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에인절스는 휴스턴에 4안타로 침묵하면서 0-3으로 져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끝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5경기 연속 결장한 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을 지켜봤다.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대수비로 투입돼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선 것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애틀은 연장 접전 끝에 오클랜드에 8-9로 져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중단됐다.

이로써 정규시즌 1경기를 남겨둔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경기 차로 벌어져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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