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매 브랜드(cross border retailer)나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 수입 브랜드(luxury retailer)가 바라보는 한국은 중국 상하이(上海)나 일본 도쿄(東京)보다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컨설팅 업체 존스랑라살르(JLL)는 올해 5월 유명 글로벌 브랜드의 각국 진출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시장 매력도’를 발표했다.

다양한 브랜드의 진출 현황 등을 봤을 때 소비 시장으로 올해 가장 매력적인 도시는 런던이었고, 홍콩과 파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상하이는 6위, 베이징(北京)은 8위, 도쿄는 10위에 이름을 올려 아시아 도시들이 10위권 안에 적지 않았지만 서울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글로벌 소매 브랜드가 선호하는 도시 순위에서도 런던·홍콩·파리가 1∼3위를 차지했고, 서울은 15위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11위)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리야드(공동 12위)보다 순위가 낮았다.

명품 브랜드가 선호하는 도시 순위 역시 런던·홍콩·파리가 가장 높았고, 서울은 14위였다.

이에 비해 중국은 상하이(6위)와 베이징(9위), 일본은 도쿄(4위)와 오사카(공동 10위)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베이(공동 10위)나 태국 방콕(13위)도 서울보다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백화점을 벗어나 가두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IFC몰이나 제2롯데월드몰 등의 쇼핑몰도 생겨나고 있다”며 서울이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도시인데다 소비자들도 세련된 안목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류·화장품 매장이 즐비한 명동과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 집결지인 청담동 등 의류·잡화 쇼핑에 국한된 관광 콘텐츠가 서울의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어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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