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MTB동호인 천여명 참가
영남알프스 경관 전국에 알려

▲ 9일 열린 제8회 영남알프스 전국MTB 챌린지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시원하게 펼쳐진 간월재 정상부근을 지나고 있다. 박영서 경상사진동우회

‘제8회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가 9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간월재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상일보사와 울산산악자전거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에는 울산을 비롯해 부산, 경남, 서울 등 전국 산악자전거 동호인 1000여명이 참가했다.

동호인들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광장을 출발해 길천초등학교, 석남사, 배내재, 간월재를 돌아오는 32.1㎞ 코스를 달렸다. 대회는 시합이 아닌 완주 목적의 자유라이딩으로 진행됐다.

4시간 가량의 코스를 돌며 동호인들은 영남알프스 억새의 은빛물결과 단풍을 만끽했다.

하성기 본사 사장은 개회식에서 “울산의 자랑인 영남알프스에 바이크 동호인 1000여명이 자연을 즐기려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영남알프스를 전국에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강길부 국회의원, 한성율 울주군의장, 김준종 울산산악자전거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봉출기자

▲ ‘제8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에 참가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제8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챌린지 이모저모

전국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가을대축제 ‘제8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챌린지’가 9일 울주군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참가한 동호인들은 벼가 누렇게 익은 가을들녘을 가로질러 달리면서 피로를 씻었다. 간월재에서는 은빛 물결의 억새 군락의 장관을 휴대폰에 담느라 분주했다.

부부·부자 참가자도 눈길 끌어

○…부부와 부자간 참가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중공업 MTB 동호회 최양중(60)씨와 고명자(여·59)씨는 부부사이다. 경력 10년의 최씨는 경력 1년에 불과한 고씨의 손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고씨는 “남편과 함께 영남알프스를 자전거로 누비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종종 자전거 데이트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를 따라 김해에서 온 전장용(활천초 5년)군은 32.1㎞ 구간을 3시간51분 만에 완주했다.

전군은 “처음으로 이렇게 긴 구간을 MTB를 타고 달리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아버지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고 웃었다.

웅상자전거동우회 최다 참가상

○…울산지역 외 타지에서 가장 많이 참가한 팀에 주어지는 최다 참가 단체상은 21명이 참가한 양산 웅상자전거동우회가 받았다. 2등은 17명이 참가한 부산 에이스바이크가 받았다. 울산 지역에서는 현대자동차 MTB 동호회와 울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각각 50여명씩 참가해 공동으로 최다 참가 단체상을 받았다.

직장 동료와 함께 MTB 질주

○…회사 동료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참가한 직장인들도 많았다. 창원시에서 온 두산중공업 MTB 동호회 서정욱(38)·원갑연(45)·방호윤(55)씨는 이날 개막식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서정욱씨는 “억새가 피는 시기에 나들이 삼아 온 보람이 있다”며 “경쟁이 아닌 완주를 목표로 하는 대회라 그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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