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법정 공방·연예계 등 신선한 소재로 시청률 상승세

▲ 온갖 재밋거리가 양념으로 곁들여진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 한 장면.

“결정하세요. 자백할 건지 말 건지. 참고로 아내를 교살했다는 거 인정해야 제가 맡아요. 부인하는 사건은 아주 골치 아프니까. 자백하면 7년 부인하면 20년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면 제가 법정까지 동반해드리죠.”

서초동 법조타운을 주름잡는 법률사무소 여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의 말이다. 법대 졸업 후 사법고시를 다섯 번 보고 시험 공포증 때문에 떨어졌지만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잘 나가던 차금주의 인생은 우연히 노숙소녀 살인미수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 소년의 변호를 맡으면서 꼬인다. 위증교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그녀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이혼까지 당한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이야기는 바닥으로 추락한 차금주가 그녀 못지않게 겁 없이 잘 나가다 강간미수로 고소를 당하면서 위기에 처한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 함복거(주진모)와 한배를 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따끈한 로맨스에 법정 공방, 정·재계, 연예계, 파파라치 언론사 등 온갖 재밋거리가 양념으로 곁들여져 있다.

드라마는 전개가 빠르면서도 뻔한 로맨스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미스터리를 동반하는 법정극과 기타 신선한 소재들의 적절한 안배가 촘촘한 재미를 더한다.

덕분에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지난달 26일 첫회가 전국 시청률 6.9%로 출발했으나 2회 8.4%, 3회 7.9%, 4회 8.6%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 중 20% 전후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는 못 미치지만, 월화극 2위 자리를 꿰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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