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현대家 사령탑...상위 스플릿 최선 다짐

▲ 최강희 감독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상위 스플릿을 치르게 된 ‘현대가(家)’의 두 사령탑,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울산 현대 윤정환 감독이 팀 내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두 감독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위 스플릿 기자회견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상위 스플릿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심판매수 사건으로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승점이 깎였다”라면서 “2위 FC서울과 승점 3점 차가 됐는데, 선수들에겐 자극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윤정환 감독

전북은 올 시즌 18승 15무 무패를 기록하며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심판매수로 인한 징계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전북은 서울과 올 시즌 최종전 등 상위 스플릿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컵을 서울에 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 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조처했다.

윤 감독은 거취를 묻는 말에 “구단과 재계약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비즈니스적인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소문과 언론 보도를 접한 뒤 동요할 수 있겠다고 느껴 최근 선수들을 불러 모아 상황 설명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상위 스플릿 경기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최근 일본 J2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구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은 윤 감독이 조만간 오사카 감독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상위 스플릿과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앞둔 울산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직접 진화에 나서면서 이적설을 선수단 결집 촉매제로 활용하고 있다.

윤 감독은 “일본 언론이 여론몰이하는 것 같다”라며 “선수단 분위기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위 싸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전북과 서울전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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