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과 함께하는 2016사천에어쇼’가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사천비행장, 사천공설운동장, 항공우주테마공원 등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펼쳐진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 특수비행팀의 에어쇼 장면. 경남 사천시 제공

대한민국 공군과 경남도, 사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공군과 함께하는 2016사천에어쇼’(부제: 제12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20일부터 23일까지 사천비행장, 사천공설운동장, 항공우주테마공원 등지에서 개최된다. 사천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블랙이글스 항공기의 제작지이자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다.

이번 사천에어쇼의 주제는 ‘사천비상(泗川飛翔)- 항공우주의 꿈! 우리의 힘으로!’

에어쇼를 중심으로 항공대회, 항공우주관련 체험·교육, 항공교육기관 전시·홍보관, 학술회의, 무료체험비행,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이곳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미래의 꿈을, 산업체 및 관람객에는 희망을, 항공인에게는 자부심을 선물하는 장이다.

이번 사천에어쇼에서는 사천에 소재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생산되는 초음속 항공기 T-50B로 구성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곡예비행이 시선을 붙잡게 된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함께 행사를 준비하던 공군 제3훈련비행단 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과 공동 개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3일까지 사천비행장·공설운동장
항공우주테마공원 등지서 개최
블랙이글팀 에어쇼·고공강하 시범
VR체험·마술·모형 항공기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체험거리 즐비

공군 주력기들이 총출동해 펼치는 개막식 축하비행을 비롯해 T-50B로 구성된 블랙이글 특수비행팀이 평일 1회(주말은 2회) 멋진 에어쇼를 펼칠 예정이며, 6·25 출격 재현비행도 준비돼 있다.

블랙이글은 주 특기인 창공으로 높이 솟았다가 폭포수처럼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따로따로 방향을 트는 아찔한 묘기와 함께 하늘에 태극모양, 큐피드모양으로 그리기 등 고난도의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출격 재현비행은 6·25 당시 팔만대장경 수호와 관련된 사천비행장에서 출격했던 기록을 바탕으로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이며, 축하비행은 국군의 날 등 국가적인 행사 때와 같이 30여대의 공군 주력기가 총출동하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가 올해도 사천하늘을 비행하며, 국내 생산 항공기인 KT-1과 T-50 시범비행, 전투탐색구조시범, 고공강하 시범 등도 보여줄 계획이다.

▲ 경남 사천비행장 주기장에 대기중인 블랙이글. 경남 사천시 제공

고공 강하시범에서는 공군 특수임무요원으로 구성된 16명이 공군 항공기에 탑승해 고도 2100m 상공에서 뛰어내려 연막, 레인보, 오색천 등의 시범을 보인 후 지정된 지점에 착지하게 된다.

또한 최근 가상현실(VR)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VR공중전, VR사진촬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VR체험존, 항공우주테마와 결합된 마술공연, 낙하산 시뮬레이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경량항공기 지상활주 체험’도 운영된다.

조종사의 비행원리와 항공기에 관한 설명을 듣고 경량항공기에 탑승해 하늘로 뜨지 않고 지상에서 주행도 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체험으로 10여대의 경량항공기가 기차모양처럼 꼬리를 물고 사천비행장 활주로를 달리게 된다.

아울러 사천비행장에서는 항공기 전시·체험, 항공시뮬레이션 에어레이싱대회, 드론대회 등이, 곤양면 소재 KB인재니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는 ‘제1회 민·군 협력 항공우주력 발전세미나’, 삼천포해상관광호텔에서는 ‘국제항공우주기술 심포지엄’, 사천종합운동장에서는 축하공연과 ‘전국모형항공기대회’가 각각 개최된다.

사천은 국내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를 첫 제작한 발원지라는 역사성이 있으며, 국내 유일의 항공기 생산 및 수출 업체인 KAI를 비롯해 기업, 학교, 항공국가산업단지 등의 인프라를 갖춘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다.

사천항공우주엑스포는 2009년에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취소되었지만 2010년에 초음속 항공기 T-50의 위상제고 및 항공관련 해외바이어 초청 및 투자유치 등을 통해 사천시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데 기여했다.

사천에어쇼 행사장을 찾아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경남 사천시 공단2로 234’(사남면 방지리 740)를 입력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자가용 차량 진입은 불가능하며, 행사장에는 오후 3시30분 이후 입장이 제한되고 오후 5시30분까지 퇴장해야 한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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