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로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었던 울산 태화종합시장이 피해 16일 만에 웃음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울산 최대의 전통시장 태화시장이 5일장 다시 연 것입니다.

울산시 중구청과 태화시장 상인회는 빠른 복구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일 수해 이후 첫 5일장을 다시 열었습니다.

상인회 측은 내부 인테리어나 기계 교체 등이 시급하지 않은 생선·채소가게 등 상가 200여 곳과 노점상 실명제를 통해 등록된 노점상 353곳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인회는 다음 달 5일 중소기업청 소상공인공단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행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영업을 준비하는 상인들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장사를 재개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이날 5일장에는 현대자동차 노사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노사는 최근 임금협상에서 온누리상품권 150여억원 상당을 노조원들에게 지급, 태풍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박성민 중구청장을 비롯한 울산 중구청 직원 400여명도 이날 점심을 태회시장 식당에서 하면서 상권 회복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문점 태화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아직 피해복구가 완벽하지 못해 전체 상가의 3분의2 정도만 운영될 것 같다.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서라도 많은 시민이 지속적으로 태화시장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태화종합시장은 이번 태풍 피해로 300여 상가와 노점상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이 28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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