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미성년자 음란행위 영상을 팔아 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아동 음란물의 제작·배포 등 혐의로 조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조 씨로부터 음란물을 사들인 구매자 34명도 음란물 소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 씨는 작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310회에 걸쳐 초·중·고등학생 음란행위 영상 1천여개를 판매해 53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거래를 한 번 할 때마다 3~5개의 음란물을 묶어 3~10만원에 팔았다.

판매한 영상은 유사 소라넷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마련했다.

특히 출처가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임을 강조하기 위해 트위터 멘션에 ‘소라넷 직공(직접 공급), 도촬(도둑 촬영)’ 등의 문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소라넷 사이트가 폐쇄되자 이용자들이 유사 소라넷 사이트로 옮겨간 뒤 음란물 영상을 계속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신저로 전달했으며 주 구매 연령층은 30대였다.

경찰은 음란물이 트위터에서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조 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대구시 동구 조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30기가바이트(GB) 상당 음란물 1천여개를 확보했다.

조 씨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직업 없이 지내다 보니 생활비가 모자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음란물은 소지하기만 해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아예 볼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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