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2일 전북과 홈 대결...막판 순위결정 승부처 전망

군전역 김성환 활약에 기대

▲ 상주상무 전역 후 31라운드 성남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울산현대 축구단 김성환(오른쪽).
울산현대 축구단이 올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 나선다.

울산은 오는 22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현대와의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9승 13무 11패로 9위를 기록하며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울산은 올 시즌 13승 9무 11패로 3위에 오르며 2년만에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울산이지만 최근에는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울산은 33라운드 인천유나티드전 패배(2대3)에 이어 34라운드 FC서울전 패배(0대2)로 2연패에 빠져있다.

울산과 상대하는 전북 역시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전북은 지난 15일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2대3으로 패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K리그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노리던 전북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양 팀 나란히 최근 리그경기에서 승이 없는 상황이어서 올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는 시즌 막판 순위를 결정짓는 기로가 될 전망이다.

ACL진출을 목표로 하는 울산은 이번 경기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상위 스플릿과 FA컵 4강에 동반 진출하며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울산은 위기 혹은 승부처 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지난 여름 팀에 합류한 멘디는 큰 키를 활용한 헤더와 유연한 몸놀림으로 여러 차례 득점을 쏘아올리며 골 가뭄을 해소했다. 뒤이어 영입된 셀리오는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면서 흔들리던 울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이런 측면에서 전북전을 앞두고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선수로 김성환을 꼽을수 있다.

상주상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김성환은 31라운드 성남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 34라운드 서울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는 물론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김성환은 “군입대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구성원들이 바뀌어서 팀에 녹아드는데 문제점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계속해서 팀 구성원들에게 맞춰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기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전은 경기외적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장외 이벤트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인디 아티스트들의 버스킹공연이 ‘열린마당 음악회’에서 열린다. 또 어린이 전동차 ‘문수 리틀 서킷’, 에어바운스, 선수 사인회, 치어리더 울산큰애기 공연 등이 열린다. 경기 후에는 선수와 팬들이 함께하는 ‘뒤풀이 마당’도 운영된다.

전북전 홈경기 티켓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할 수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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