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최연소 전체 1순위 기록
입단금 1억5천만원 받아

▲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 팀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균관대 2학년 세터 황택의(20)가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는다.

황택의는 2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보의 지명을 받았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세터가 전체 1순위로 프로행에 성공한 건, 황택의가 처음이다. 황택의는 대학에서 2시즌만 보내고 프로에 도전했고, 역대 최연소 전체 1순위 선수가 되는 기록도 세웠다.

1m90㎝의 큰 키로 높은 타점에서 토스를 하고, 강한 서브까지 갖췄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2016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등 국제대회에 나서며 큰 대회 경험도 쌓았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번 열린 남자 드래프트에서 세터는 단 한 번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지 못했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은 레프트와 라이트 등 측면 공격수가 주로 누렸다.

2014-2015시즌 한국전력이 리베로 오재성을 전체 1순위로 뽑으면서 포지션 편중을 깼다.

그리고 황택의가 세터로서 처음으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 시즌 7개 구단 중 6위를 차지한 KB손보는 35%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에 도전했다.

최하위 우리카드가 구슬 50개를 넣고, 6위 KB손보가 35개, 5위 한국전력이 15개를 추첨함에 넣었는데 KB손보를 의미하는 노란색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강성형 KB손보 감독은 최대어인 황택의를 호명했다.

전체 2지명 선수도 세터였다.

아쉽게 전체 1지명권을 놓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중부대 세터 하승우(21)를 택했다.

3순위 지명권은 한국전력이 아닌 대한항공이 행사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받고, 대한항공에 센터 최석기와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로 해, 실제 3지명권의 주인은 대한항공이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유일한 고교생인 허수봉(18·경북사대부고)을 지명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가 1라운드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수봉은 1m97㎝의 큰 키를 자랑하는 레프트 공격수다. 고교 졸업 예정자로는 이례적으로 대학 진학이 아닌 프로진출을 택했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대한항공 입단을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 4위로 1라운드 4지명권도 쥔 대한항공은 인하대 레프트 김성민을 호명했다.

삼성화재는 성균관대 센터 정준혁을, 현대캐피탈은 성균관대 레프트 이시우, OK저축은행은 홍익대 레프트 박철형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날 드래프트에 도전한 37명 중 21명만이 지명을 받았다.

KB손보는 4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했으나, 삼성화재는 2~4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한 뒤 수련 선수로만 2명을 뽑았다.

신인 선수는 KOVO가 정한 연봉과 입단금에 계약해야 한다.

1라운드 1·2순위로 뽑힌 선수는 계약금 격인 입단금 1억5000만원을 받는다. 3·4순위는 1억3000만원, 4·6순위는 1억1000만원, 7순위는 1억원의 입단금을 챙긴다.

2라운드에 뽑힌 선수는 8500만원(1·2순위), 6500만원(3·4순위), 4500만원(5·6순위), 3500만원(7순위)의 입단금을 받는다. 3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는 모두 1500만원의 입단금을 받고, 4라운드 이하로 뽑힌 선수는 입단금을 받지 못한다.

연봉은 1~4라운드 선수 모두가 3000만원을 받는다. 수련선수의 연봉은 2400만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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