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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월드컵
축구대표팀 ‘차두리’에 승부 걸어차두리, 선수-코치진 가교역할
전력분석관 선임 예선통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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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7  21: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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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전 국가대표 차두리가 27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운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차두리 카드’를 꺼내 들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전 국가대표 선수인 차두리(36)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의 전력 분석관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차두리의 전력분석관 합류는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슈틸리케 감독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8전승-무실점 통과’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앞세워 팬들로부터 ‘갓(God)틸리케’라는 별명을 얻었다.

팬들의 지지 속에 최종예선에 나섰지만, 슈틸리케호는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1무1패를 거두고 A조 3위로 밀려났다.

여기에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인터뷰 석상에서 언론과 팬들의 비판적인 시선에 불편한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자 축구협회도 ‘소통’의 중요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독일 출신인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맡으면서 아르헨티나 출신인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를 배려해 독일어 통역 대신 스페인어 통역을 축구협회에 요청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레전드로 활동하면서 스페인어에 능했기 때문이다.

2차 예선에서는 약체를 상대하며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의 의사소통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된 최종예선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아무리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어에 능해도 실제 자기 생각을 선수들에게 정확하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데 한계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도 최종예선을 앞두고 차두리를 코칭스태프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태어난 차두리는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독일어로 소통하며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을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차두리가 코칭스태프의 자격요건인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끝내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발등의 불로 떨어진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긴급처방’으로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임명, 대표팀에 합류시켜 보다 원활하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소통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실제로 잉글랜드 대표팀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한 데이비드 베컴을 코칭스태프 일원으로 합류시켜 벤치에 앉히는 모험을 단행했었다. 차두리 역시 슈틸리케호에 합류해 베컴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며 흐트러진 대표팀의 결집력을 모으고 선수들의 ‘멘토 역할’까지 맡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금은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라며 “차두리의 합류가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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