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봉하는 영화 ‘형’...조정석-도경수 호흡 맞춰
‘형제 케미’ 발산에 눈길

▲ 배우 조정석이 사기 전과 10범인 형으로, 아이돌 그룹 엑소(EXO) 멤버 도경수가 국가대표 유도선수인 동생으로 출연하는 영화 ‘형’의 한 장면.

“대한민국의 모든 감독의 생각은 비슷한 것 같아요. 남남(男男) 케미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할 때 기존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신선한 조합을 원하거든요.”

이달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형’의 메가폰을 잡은 권수경 감독이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한 말이다.

권 감독은 “조정석, 도경수를 캐스팅하면서 게임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형’에서 조정석은 사기 전과 10범인 형으로, 아이돌 그룹 엑소(EXO) 멤버 도경수는 국가대표 유도선수인 동생으로 출연한다.

요즘 한국 영화계는 권 감독의 말대로 신선한 남자 배우의 조합을 찾는 것이 최대 과제다.

남성 중심의 멀티캐스팅 영화가 이미 극장가의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가진 남자 배우들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캐릭터에 잘 어울리면서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색 조합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영화 ‘럭키’에서는 ‘믿고 보는’ 유해진과 이준이 각각 냉혹한 킬러와 찌질한 백수로 나와 연기호흡을 보여줬다.

두 배우의 조합은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깨알 유머’로 웃음을 선사한 유해진의 연기와 힘을 빼고 자신을 내려놓은 이준의 연기가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다.

대형배급사 관계자는 “관객층이 넓어지긴 했지만, 극장의 메인 타깃은 여전히 20~30대 여성이고, 이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데는 남자 배우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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